공수처 당론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징계를 받고 재심을 청구했던 민주당 금태섭 전 의원이 탈당했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번 탈당을 민주당에 대한 자신의 '마지막 항의'라고 규정했는데요,
검사 출신인 금 전 의원은 2006년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이라는 글을 신문에 기고하며 여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 비판이 커지자 이후 검사 옷을 벗고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멘토로 활동했고, 2012년 대선에서는 안철수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으로 일하며 '안철수 사람'으로 분류됐습니다.
하지만 2015년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라는 책을 통해 안철수 후보를 거세게 비판하고 결별한 뒤, 2016년 민주당 당적으로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그런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퍼붓는가 하면, 공수처를 포함해 당의 주요 방침에 잇따라 반기를 들며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미운털이 톡톡히 박혔는데요.
결국, 지난 4월 총선 당시 당 경선에서 탈락하며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며 민주당 의원들과도 각을 세웠는데요.
금 전 의원의 탈당 소식에 정청래 의원은 "본인과 민주당 모두를 위해 잘된 일"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외로우니 국민의당으로 가 힘을 보태주라고 꼬집었습니다.
김남국 의원도 "뜬금없고 명분 없는 탈당"이고 "자신의 이익과 자리만 쫓아다니는 철새 정치인"이라고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허영 대변인은 "자연인으로서 탈당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한껏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만나볼 생각이 있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고,
박수영 의원도 "조만간 함께할 날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다만, 금 전 의원과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한 장제원 의원은 "탈당하자마자 만나보겠다는 건 오두방정"이라며 다른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많이 반성해야 하는 당"이라며 일단 합류 가능성에 선을 그었지만,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은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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